기적수업 입문 안내
죽으면,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을까
나는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다. 부모님도, 조부모님도, 친척들도 다 그랬다. 그래서 죽으면 천국에 간다는 걸 당연하게 믿고 자랐다. 그런데 마음 한켠엔 늘 이런 질문이 있었다. 이게 정말 사실일까? 몸이 죽고 나면,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아니면 그냥, 거기서 다 끝나버리는 걸까.
돌이켜보면 이 질문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별로 없었다. 죽어가는 사람이든, 그 곁을 지키는 사람이든, 그냥 가끔 그 생각이 스치는 사람이든 — 죽음은 대개 두렵고 슬픈 것으로만 다뤄진다. 건강한 사람도, 심지어 중병을 앓는 사람조차 그 얘기를 피한다. 병원은 그 두려움을 풀어주기보다, 그저 1초라도 더 살려두는 데만 매달린다. 그렇게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마주해야 할 그 일을, 아무 준비 없이 맞이한다.
나는 그게 이상했다. 그래서 임사체험자들의 증언과 관련 연구서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찾아보니 임사체험자들과 그들을 연구한 학자들, 그리고 그 너머를 지각하는 초월적 능력자들의 자료가 생각보다 풍부했다. 100여 권을 넘게 읽으면서 신기한 걸 발견했다. 시대도, 문화도, 종교도 다 다른 사람들이, 죽음 앞에서 놀랍도록 비슷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는 그 이야기들을 오래도록 붙들고 소화했다. 그렇게 2년여의 시간을 들여 『사후세계 설명서』가 나왔다.


원고를 넘긴 다음 날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다음 날, 오래전 지인이 강력하게 추천했던 책 하나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추천 당시 나는 그 책을 30% 읽다가 덮어 버렸고, 솔직히 실망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날, 그 실망했던 책을 추천해준 지인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계속 떠나지 않았다.
결국 그 책을 다시 펼쳤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전율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사후세계 설명서』를 집필하며 알게 된, 지중해의 성자로 불리는 다스칼로스는 내게 욕망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지 않고 게임의 룰을 파악해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펼친 이 책은 아예 그 게임 자체의 전원을 꺼버리는 법에 관한 것이었다.
그 책은 『우주가 사라지다』(개리 레너드)였다. 그리고 알고 보니, 이 책은 내가 예전에 몇 페이지 읽다가 밀쳐두었던 — 영성계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 『기적수업』을 풀어낸 해설서였다. 윤회의 굴레를 끊는 법, 내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바로 그 답이 담긴 책이, 계속 내 책장 한쪽에 꽂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그걸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아마 그때는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준비는, 하필 『사후세계 설명서』 원고를 마친 바로 다음 날 끝났다.
그 방법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방법은 단순하다. 다만 단순한 것과 쉬운 것은 다르다.
하루에 하나. 워크북은 365개의 과제로 되어 있고, 하루에 하나씩 다룬다. 오늘의 과제를 읽고, 지시된 대로 하루 몇 번 그 생각을 떠올려보는 것 — 그게 전부다.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의 문장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아도, 동의가 안 되어도 상관없다. 그저 오늘 하루, 그 문장을 데리고 다녀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해는 반복 속에서 저절로 따라온다.
멈춰도 된다. 나도 여러 번 멈췄다. 하루를 걸렀다고, 몇 주를 쉬었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다. 멈췄던 자리에서 다시 이어가면 된다. 이건 시험이 아니라 훈련이다.
지금 시작하는 법
준비가 다 됐다고 느껴질 필요는 없다. 그런 순간은 잘 오지 않는다. 그냥 오늘의 첫 번째 과제를 열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