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기적이란 무엇인가?
기적은 바로잡음이다. 기적은 창조하지 않으며, 실제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 기적은 그저 파괴를 바라보고, 마음이 보는 것이 거짓임을 마음에게 일깨워줄 뿐이다. 기적은 오류를 되돌리지만, 지각을 넘어서려 하지 않으며 용서의 기능을 벗어나지도 않는다. 이렇게 기적은 시간의 한계 안에 머문다. 그러나 기적은 시간 없음이 돌아올 길과 사랑이 깨어날 길을 닦아준다. 두려움은 기적이 가져오는 부드러운 치유 아래서 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기적은 은총의 선물을 담고 있다. 기적은 주어짐과 받아짐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적은 세상이 따르지 않는 진리의 법칙을 보여준다. 세상은 그 방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적은 이전에 뒤집혀 있던 지각을 다시 뒤집는다. 이렇게 기적은 드러나 있던 기이한 왜곡을 끝낸다. 이제 지각은 진리에 열린다. 이제 용서는 정당한 것으로 보인다.
용서는 기적의 집이다. 그리스도의 눈은 자비와 사랑으로 바라보는 모든 것에 기적을 전한다. 지각은 그리스도의 눈길 안에서 바로잡히고, 저주하려던 것이 축복이 된다. 용서의 백합 하나하나가 온 세상에 사랑이라는 고요한 기적을 건넨다. 그리고 각 백합은 완전한 순수함과 끝없는 기쁨의 빛 속에서, 창조주와 창조에 바쳐진 보편적 제단 위에, 하나님의 말씀 앞에 놓인다.
기적은 먼저 믿음으로 받아들여진다. 기적을 구한다는 것은 마음이 볼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을 그려낼 준비가 되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음은 자신이 기대어 있던 것이 실제로 거기 있음을 보여줄 증인들을 데려올 것이다. 이렇게 기적은 그대의 믿음을 정당화하고, 그 믿음이 그대가 전에 보았던 것보다 더 실재하는 세상에 기대어 있었음을 보여줄 것이다. 그 세상은 그대가 거기 있다고 생각했던 것으로부터 해방된 세상이다.
기적은 메마르고 먼지 낀 세상 위로, 굶주리고 목마른 피조물들이 죽으러 오는 그곳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치유의 빗방울처럼 떨어진다. 이제 그 피조물들에게는 물이 있다. 이제 세상은 푸르다. 그리고 도처에서 생명의 표시가 솟아올라, 태어난 것은 결코 죽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 생명을 가진 것은 불멸이기 때문이다.
기적은 바로잡음이니 창조하지 않고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며, 다만 마음이 보는 것이 거짓임을 일깨울 뿐이다. 기적은 오류를 되돌리지만 용서의 기능을 벗어나지 않으며 시간의 한계 안에서 사랑이 깨어날 길을 닦는다. 용서는 기적의 집이니, 그리스도의 눈은 자비로 바라보는 것에 기적을 전한다. 오늘 기적은 세상에 치유의 비처럼 내려, 태어난 것은 죽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