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힘의 공감
공감한다는 것은 고통에 함께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니, 그것이 바로 그대가 이해하기를 거부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공감에 대한 에고의 해석이며, 고통이 함께 나누어지는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언제나 쓰인다. 공감하는 능력은, 그대가 성령이 자신의 방식으로 공감을 쓰게 한다면, 성령에게 매우 유용하다.
성령은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며, 고통이 이해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대가 가르치기를 바란다. 성령이 그대를 통해 관계 맺을 때, 성령은 그대의 에고를 통해 다른 에고와 관계 맺지 않는다. 성령은 고통에 함께하지 않는다. 고통을 치유하는 것이 그 고통 안으로 들어가려는 망상적인 시도와 그 망상을 나눔으로써 고통을 가볍게 하려는 시도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에고가 쓰는 공감이 파괴적이라는 가장 또렷한 증거는, 에고가 쓰는 공감이 오직 특정한 유형의 문제와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적용된다는 사실에 있다. 에고는 그것들을 골라내어 그것들과 함께한다. 그리고 에고는 자기 자신을 강화하기 위해서만 함께한다. 이 술책에 대해 착각하지 말라. 에고는 언제나 약화시키기 위해 공감하며, 약화시키는 것은 언제나 공격하는 것이다.
그대는 공감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것만은 확신해도 좋다. 그대가 다만 조용히 곁에 앉아 성령이 그대를 통해 관계 맺게 한다면, 그대는 힘으로 공감할 것이며, 약함이 아니라 힘을 얻을 것이다. 그대의 역할은 다만 이것을 기억하는 것뿐이다.
그대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그 무엇도 관계에서 나오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대는 관계를 자기 자신의 방식으로 해치는 것도, 치유하는 것도 선택하지 않는다. 그대는 치유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그대가 공감에 대해 배운 모든 것은 과거에서 온 것이다. 그리고 과거에서 나온 것 중 그대가 나누고자 하는 것은 없으니, 과거에서 나온 것 중 그대가 간직하고자 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공감을 써서 과거를 실재하는 것으로 만들어, 그렇게 과거를 영속시키지 말라. 부드럽게 옆으로 비켜서서, 치유가 그대를 위해 이루어지게 하라. 그 어떤 상황을 판단하고 그 판단으로 그대의 응답을 정하고 싶은 유혹이 아무리 들지라도, 다만 한 가지 생각만을 마음에 간직하고 그 생각을 놓치지 말라. 다만 이것에만 그대의 마음을 집중하라.
나는 혼자가 아니며, 나의 손님(Guest)에게 과거를 들이밀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를 초대했고, 그 손님은 여기 있다. 나는 방해하지 않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참된 공감은 공감이 무엇인지 아는 이(성령)에게서 나온다. 그대가 성령이 그대의 능력을 약함이 아니라 힘을 위해 쓰게 한다면, 그대는 공감에 대한 성령의 해석을 배우게 될 것이다. 성령은 그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니, 그대도 성령을 저버리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
겸손은 오직 이런 뜻에서만 힘이다. 즉, 그대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보고 받아들이는 것이 성령이 안다는 사실을 알아보고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뜻에서다.
그대는 성령이 자신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니, 그대가 자신의 역할을 아직 완전히 다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대는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이 일에서 유혹받지 말고, 자신의 영광을 위해 공감을 승리에 찬 방식으로 쓰는 에고에게 굴복하지 말라. 약함의 승리는 그대가 형제에게 주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대는 약함의 승리 외에는 그 어떤 승리도 알아보지 못한다. 약함의 승리는 앎이 아니며, 그 승리를 불러오는 공감의 형태는 너무나 왜곡되어 있어서 풀어 주려는 것을 오히려 가두어 버릴 것이다.
해방되지 못한 자는 해방할 수 없지만, 그들에게는 해방자가 있다. 그 해방자를 가르치려 시도하지 말라. 그대는 배우는 자이며, 그 해방자는 스승이다. 그대의 역할을 그 해방자의 역할과 혼동하지 말라, 이것은 결코 그 누구에게도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대의 공감을 성령에게 바치라, 그대가 나누고자 하는 것은 바로 성령의 지각과 성령의 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령이 자신의 힘과 자신의 지각을 그대에게 주어, 그대를 통해 나누어지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