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지각에서 앎으로, 기적으로 증언
1) 치유와 마지막 걸음
모든 치유는 과거로부터의 해방이다. 이것이 성령이 유일한 치유자인 이유다. 성령은 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르치는데, 이는 앎의 영역에 속한 사실이며, 따라서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실로 이 앎을 지닌 채 이 세상에 있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과거가 없음을 명확히 아는 마음은 자신이 영원 안에 머문다는 것도 알며, 지각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마음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어디"라는 개념이 그 마음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 마음은 자신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고 영원히 그러하듯이, 자신이 모든 곳에 있다는 것을 안다. 지각과 앎 사이의 참으로 실질적인 차이는 다음을 생각해 보면 아주 분명해진다. 앎에는 부분적인 것이 전혀 없다. 모든 측면은 온전하며, 따라서 그 어떤 측면도 분리되어 있지 않다. 그대는 앎의 한 측면이다. 그대를 아는 하나님의 마음 안에 있기 때문이다. 모든 앎은 반드시 그대의 것이어야 한다. 모든 앎이 그대 안에 있기 때문이다.
지각은 아무리 숭고할지라도 결코 완전하지 않다. 지각이 지닐 수 있는 가장 완전한 형태인 성령의 지각조차도 하늘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지각은 성령의 인도 아래 모든 곳에 이를 수 있다. 그리스도의 인식이 모든 것을 빛 속에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어떤 지각도, 아무리 거룩할지라도,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완전한 지각은 앎과 많은 요소를 공유하며, 그로 인해 앎으로의 전이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마지막 걸음은 반드시 하나님이 내디뎌야 한다. 미래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대의 해방의 마지막 걸음은 그대의 창조 안에서 이미 하나님이 완수했기 때문이다. 분리는 그 걸음을 방해하지 못했다. 창조는 방해받을 수 없다. 분리는 그저 실재를 잘못 구성한 것일 뿐이며, 아무런 영향력도 없다.
하늘에서는 아무 역할이 없는 기적이, 이곳에서는 필요하다. 실재의 측면들은 여전히 보일 수 있으며, 그 실재의 측면들은 비실재의 측면들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실재의 측면들은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곳에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만이 영원이라는 마지막 선물로 그것들을 하나로 관 씌워, 그것들을 함께 모을 수 있다.
2) 그리스도의 선물
아버지와 아들을 떠나서는 성령에게 아무런 역할도 없다. 성령은 그 둘 중 어느 쪽으로부터도 분리되어 있지 않은데, 그 둘의 마음 안에 있으며 그 마음이 하나임을 알기 때문이다.
성령은 하나님의 한 생각이며, 하나님은 성령을 그대에게 주었다. 하나님에게는 나누지 않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성령의 메시지는 시간 속에서도 시간에 매이지 않음을 말하며,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인식이 모든 것을 사랑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인식조차도 그리스도 자신의 실재는 아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스러운 눈길 아래 빛으로 솟아오르는 실재의 황금빛 측면들은, 그 실재의 측면들 너머에 있는 하늘을 부분적으로 언뜻 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창조의 기적이다. 곧 창조는 영원히 하나라는 것이다. 그대가 하나님의 아들에게 내놓는 모든 기적은 전체의 한 측면에 대한 참된 지각일 뿐이다. 모든 측면이 곧 전체이지만, 모든 측면이 동일하며 같은 빛 속에서 지각되기에 하나라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그대는 이것을 알 수 없다.
과거 없이 보이는 모든 사람은 이렇게, 치유된 그리고 치유하는 봄을 어둠 속으로 가져와 세상이 볼 수 있게 함으로써, 그대를 시간의 끝에 더 가까이 데려간다. 빛이 어두워진 세상 속으로 들어와야만 이곳에서도 그리스도의 인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둠 속을 떠돌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에게 빛의 선물을 주는 그리스도를 도우라. 그리고 그리스도가 그들을 하나로 만드는 자신의 고요한 시야 안으로 그들을 모으게 하라.
그들은 모두 같으며, 그들의 거룩함 안에서 모두 아름답고 동등하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그들이 자신에게 내놓아졌던 그대로 그들을 아버지에게 내놓을 것이다.
하나의 실재가 있듯이, 하나의 기적이 있다. 그리고 그대가 보는 실재의 모든 측면이 하나님의 하나의 실재 안으로 고요히 섞여 들어가듯이, 그대가 행하는 모든 기적은 그 실재의 측면들 전부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있었던 유일한 기적은 하나님의 가장 거룩한 아들이며, 그 아들은 아버지인 그 하나의 실재 안에서 창조되었다.
그리스도의 인식은 그대를 향한 그리스도의 선물이다. 그리스도의 존재는 아버지가 그리스도에게 준 선물이다.
치유로 만족하라. 그리스도의 선물은 그대가 베풀 수 있는 것이며, 아버지의 선물은 그대가 잃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선물을 모든 사람에게, 모든 곳에서 내놓으라.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에게 내놓아진 기적들은 그대를 실재에 맞추어 조율하기 때문이다.
3) 역할과 창조의 증인
성령은 해방 안에서 그대의 역할을 알며, 누가 그대를 찾고 있는지, 그들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도 안다. 앎은 그대 개인의 관심사를 훨씬 넘어선다. 앎의 일부이자 그 전부이기도 한 그대는, 다만 앎이 그대의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것임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 해방 안에서 그대의 역할은, 그대의 마음속에 앎의 하나됨을 다시 세움으로써 그대를 앎으로 이끈다.
그대가 형제들을 자기 자신으로 볼 때, 그대는 자유를 아는 이를 통해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법을 배웠기에 앎으로 풀려나게 될 것이다.
성령의 가르침이라는 거룩한 깃발 아래 나와 하나가 되라. 그러면 우리가 힘 안에서 성장함에 따라 하나님의 아들의 힘이 우리 안에서 움직일 것이며, 우리는 그 누구도 손길이 닿지 않은 채로, 그 누구도 홀로 남겨진 채로 두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시간이 끝날 것이며,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아버지의 영원 안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
그대가 형제들에게 내놓은 모든 기적 속에서 자신의 바깥에서 보았던 그 거룩한 빛은 그대에게 되돌려질 것이다. 그리고 그 빛이 그대 안에 있음을 알기에, 그대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대의 창조물들도 그대와 함께 그곳에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기적이 그대를 형제들과 하나로 묶어 주듯이, 그대의 창조물들은 하늘에서 그대의 아버지 됨을 세운다. 그대는 하나님의 아버지 됨에 대한 증인이며, 하나님은 하늘에서 그대의 아버지 됨에 대한 증인들을 창조할 힘을 그대에게 주었다.
하나님이 창조한 기적은 완전하며, 그대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운 기적들도 마찬가지로 완전하다. 그 기적들에는 치유가 필요 없으며, 그대가 그 기적들을 받아들일 때 그대에게도 치유가 필요 없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그대의 완전함은 증언되지 않은 채로 있다. 하나님은 그대의 완전함을 알지만 그대는 알지 못하며, 그래서 그대는 그대의 완전함에 대한 하나님의 증언을 함께 나누지 못한다. 또한 그대는 하나님에게 증언하지도 못한다. 실재는 하나로서 증언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과 자기 자신에 대한 그대의 증언을 기다린다. 그대가 땅에서 행하는 기적들은 하늘로, 그리고 하나님에게로 들어 올려진다. 그 기적들은 그대가 알지 못하는 것을 증언하며, 그 기적들이 하늘의 문에 이르면 하나님은 그 문을 열 것이다. 하나님은 결코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을 그 문밖에, 자기 자신 너머에 남겨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