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무것도 아닌 환영

1) 이성으로 극복

환영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분명 힘이나 분노로는 아니며, 그 어떤 방식으로도 맞섬으로써는 아니다. 다만 이성이 그대에게 환영이 실재와 모순된다고 말해 주게 함으로써다. 환영은 반드시 참이어야 하는 것에 어긋난다.

맞섬은 그것들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실재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실재는 그 무엇에도 맞서지 않는다. 그저 있는 것은 방어가 필요 없으며, 방어를 내놓지도 않는다. 오직 환영만이 나약함 때문에 방어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방해하는 것이 오직 나약함뿐인데, 진리의 길을 걷는 것이 어떻게 어려울 수 있겠는가?

이 겉보기의 갈등에서 강한 쪽은 그대다. 그리고 그대에게는 방어가 필요 없다. 방어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그대가 원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방어가 필요한 것이면 무엇이든 그대를 약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에고가 무엇을 위해 방어를 원하는지 생각해 보라. 언제나 진리에 어긋나고, 이성에 정면으로 맞서며, 말이 되지 않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다. 이것이 정당화될 수 있겠는가?

에고가 방어를 원하는 것이 그대를 진리로부터 구해 내려는 광기로의 초대 말고 무엇이겠는가? 그리고 그대가 두려워하는 것 말고 무엇으로부터 구원받으려 하겠는가?

2) 죄 신념의 방어

죄에 대한 신념은 커다란 방어를 필요로 하며, 엄청난 대가를 치른다. 성령이 내주는 모든 것은 맞서 방어되고 희생되어야 한다. 죄는 그대의 평화에서 깎아 낸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그대와 평화의 되돌아옴 사이에 놓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화가 어떻게 그렇게 조각날 수 있겠는가? 평화는 여전히 온전하며, 아무것도 빼앗기지 않았다. 악몽의 수단과 재료가 어떻게 아무것도 아닌지 보라. 진리 안에서 그대와 그대의 형제는 그 사이에 아무것도 없이 함께 서 있다.

하나님이 그대들의 손을 붙잡고 있으며, 그가 자신과 하나로 이은 이들을 무엇이 갈라놓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그대가 맞서 방어하려는 것은 바로 그대의 아버지다. 그러나 사랑을 막아 내는 일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하나님은 그대와 함께 고요히, 방어하지 않고 온전히 방어에서 벗어난 채 쉰다. 힘과 권능은 오직 이 고요 안에만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어떤 나약함도 들어올 수 없다. 여기에는 공격이 없고, 따라서 환영도 없기 때문이다.

사랑은 확실함 안에 쉰다. 오직 불확실함만이 방어적일 수 있다. 그리고 모든 불확실함은 그대 자신에 대한 의심이다. 두려움은 얼마나 약한가.

3) 생쥐라는 적

얼마나 하찮고 얼마나 무의미한가. 사랑이 하나로 이은 이들의 고요한 힘 앞에서 두려움은 얼마나 보잘것없는가! 이것이 그대의 "적"이다 — 우주를 공격하려는 겁먹은 생쥐다. 그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는가? 생쥐의 힘없는 찍찍거림은 자신의 전능함을 말하며, 우주 전체의 모든 마음이 영원히 하나로 함께 부르는 창조주를 향한 찬가를 잠재우려 든다. 이 찍찍거림을 못 본 체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겠는가?

어느 쪽이 더 강한가? 이 작은 생쥐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창조한 모든 것인가? 그대들을 하나로 잇는 것은 이 생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다. 그리고 생쥐가 하나님이 하나로 이은 이들을 배신할 수 있겠는가? 그대와 그대의 하나됨에 대한 자각 사이에 얼마나 하찮은 것이 놓여 있는지 그대가 그저 알아보기만 한다면!

이 생쥐가 내놓는 크기와 두꺼움, 무게, 견고함과 굳건한 토대라는 환영에 속지 말라. 그렇다, 육체의 눈에는 이 생쥐가 산처럼 움직일 수 없는 거대하고 단단한 몸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대 안에는 그 어떤 환영도 맞설 수 없는 하나의 힘이 있다. 이 몸은 다만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이 힘이야말로 진리 안에서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둘이 함께 만날 때 무슨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겠는가? 조용히 통과되어 넘어서게 되는 것으로부터 움직일 수 없다는 그 환영이 오래도록 방어될 수 있겠는가?

무언가에 대해 방어적이 되어야 할 필요를 느낄 때, 그것은 그대가 스스로를 하나의 환영과 동일시했다는 뜻임을 잊지 말라. 그래서 그대는 홀로라서 자신이 약하다고 느낀다. 이것이 모든 환영이 치르게 하는 대가다.

그대가 분리되어 있다는 신념에 기대지 않는 환영은 하나도 없다. 그대와 그대의 형제 사이에 무겁고 단단하고 움직일 수 없는 것으로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환영도 하나도 없다. 그리고 진리가 가볍게, 그것도 너무나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없는 환영도 하나도 없다.

너무나 쉬워서 그대는 그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했든 간에 아무것도 아님을 납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대들이 서로를 용서한다면, 이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그대들 사이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못 본 체하지 않으려는 그대의 마음이야말로 그것을 뚫을 수 없어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마음이 움직일 수 없다는 그 환영도 지켜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