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함께 볼 수 없는 죄
거룩한 순간이란, 하나님이 그대에게 내준 것을 알아보라는 하나님의 호소 말고 무엇이겠는가? 여기에 이성을 향한 위대한 호소가 있다 — 언제나 그곳에 있어 보아야 할 것에 대한 자각, 언제나 그대의 것이 될 수 있는 그 행복에 대한 자각이다. 여기에 그대가 영원히 경험할 수 있는 변함없는 평화가 있다. 여기에 부인이 부인해 온 것이 그대에게 드러나 있다. 여기서 마지막 물음은 이미 답해졌고, 그대가 청한 것은 이미 주어졌기 때문이다.
여기가 바로 지금의 미래다. 결코 변하지 않을 것에 대한 그대의 원함 때문에 시간은 힘이 없기 때문이다. 그대는 그대의 관계의 거룩함과 그 거룩함에 대한 그대의 자각 사이에 아무것도 끼어들지 않기를 청했기 때문이다.
그토록 오래 종노릇해 온 그대 자신을 불쌍히 여기라. 하나님이 하나로 묶은 이들이 마침내 함께하게 되어 더 이상 따로따로 죄를 바라볼 필요가 없음을 기뻐하라.
둘이 함께 죄를 바라볼 수는 없다. 그들은 결코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죄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죄는 철저히 개인적인 지각이며, 상대방 안에서 보이지만 각자는 죄가 자기 자신 안에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저마다 다른 오류를 만드는 것처럼 보이며, 한쪽은 다른 쪽을 이해하지 못한다. 형제여, 죄는 같은 것이며, 같은 이가 만들었고, 그 죄를 만든 이를 위해 같은 방식으로 용서된다.
그대의 관계의 거룩함은 그대와 그대의 형제를 용서하며, 그대들 둘 다 믿고 보았던 것의 결과를 되돌린다. 그리고 그 결과들이 사라지면서 죄에 대한 필요도 함께 사라진다.
누가 죄가 필요하겠는가? 오직 외롭고 홀로인 이들, 형제를 자신과 다르다고 보는 이들뿐이다. 보이지만 실재하지 않는 이 차이가, 실재하지 않지만 보이는 죄에 대한 필요를 정당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리고 죄가 참이라면 이 모든 것도 참일 것이다.